수없이 들어보고 직접 입에 올리기도 했던 작품이지만 이제야 읽었다.
작품 속에 수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옮긴이의 주가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시 형식의 짤막한 문장, 윌리엄 블레이크의 그림도 생각보다 쉽게 책을 읽게 도와준다.
원제목: LA COMMEDIA DI DANTE ALIGHIERI - Inferno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미디(희극)'-지옥. 神曲은 일본 작가 모리 오가이가 만들어낸 말. '신성스런(神) 노래(曲)'라는 뜻.
신곡의 지옥은 형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역사적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며 때로는 죄인들에 대한 증오와 경멸이 드러나기도 한다. 심판에 초점을 두는 불교의 지옥과 구별되는 점이다.
나는 어두운 숲에서 헤매다가 베르길리우스를 만난다. 베르길리우스는 림보에서 베아트리체의 부탁을 받고 나를 구하러 온 것이다.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지옥과 연옥, 베아트리체의 안내로 천국을 여행할 것을 제안하지만 처음에는 겁을 먹다가 베르길리우스의 안내에 따른다.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희망이 없는 곳이 지옥이다)라는 어두운 글자가 있는 지옥문을 들어서자 하늘도 지옥도 거부하는 단지 자신에게만 충실했던 무리들이 울부짖고 있는 지옥의 앞뜰이 나온다.
카론의 배를 타고 아케론의 강을 건넌다. 죽은 자만 건널 수 있지만 나는 하늘의 허락을 받은 자로 건널 수 있었다.
*제1옥(림보, 변옥): 세례 받지 않은 자들의 영혼. 천국에 오를 희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당한다(한숨). 예수가 부활할 때 한 번 선별해서 천국으로 보낸 적이 있다.
*제2옥(색욕지옥): 문지기인 미노스가 꼬리로 영혼을 감아 그 횟수에 해당하는 지옥으로 보냄. 이성을 욕망의 멍에로 씌워 속박시킨 자들(육욕의 죄인들). 검은 바람의 도리깨질로 벌을 받는 자들(욕망의 바람). 세미라미스(앗시리아 니누스 왕의 부인, 음란 합법화),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 클레오파트라, 헬레네, 아킬레우스, 파리스, 트리스탄(켈트족 신화, 숙모 이졸데와의 비극적 사랑),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실화, 정략 결혼, 지안 치오토(추남, 다리 장애), 파올로>
*제3옥(탐욕지옥): 무겁고 차가우며 혹심한 영겁의 비. 케르베로스가 물어뜯음.탐욕. 내리막길의 플루톤(하데스 플루토)과 만남.
*제4옥(축재와 낭비): 절제를 모르고 부를 유용한 자들(낭비)과 축재자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돈주머니 굴리기.
*제5옥(분노지옥): 스틱스의 늪지대. 분노를 이기지 못한 자, 우울한 자들. 플레기아스(전쟁의 신 마르스의 아들, 분노의 화신), 필리포 아르젠티(단테의 정적).
디스의 성벽: 본격적인 지옥의 시작. 세 퓨리(에리니스)와 히드라, 고르곤(메두사) 등의 방해. 그분(천사)가 문을 열어줌.
*제6옥(이단지옥): 타오르는 불꽃 사이의 무덤. 이교도 분파의 두목들과 추종자들. 에피쿠로스. 7층으로 내려가는 길에 미노타우르스가 가로막고 있다. 플루토와 같이 베르길리우스의 일갈에 물러남.
*제7옥(폭력지옥)
"불의는 하늘의 증오를 사는 모든 악덕의/ 끝이고, 불의의 끝은 다른 사람을/ 폭력과 배반으로 해치는 것이다.// 배반은 사람만이 지니는 악덕이기에/ 하느님이 더욱 싫어하신다. 그렇기에 사기꾼들은 /이 가장 낮은 고리들에서 가장 깊은 고통을 당-하지."(109쪽) - 부절제<폭력<사기, 부절제와 폭력의 지옥을 합친 것과 사기의 지옥이 같은 규모이다.
<1고리>
-1구렁(불의 강): 타인에 대한 폭력. 미노타우로스의 방해. 불의 강 플레게톤에서 빠져나오려는 자들을 켄타우로스(케이론, 네소스, 폴로스)가 화살로 쏨. 알렉산드로스, 아틸라(훈족).
-2구렁(자살자의 숲): 자신에 대한 폭력. 어두운 숲-하르피아(반인반조, 피 흘리는 나무의 잎을 먹음), 피 흘리는 나무(자살자의 영혼)
-3구렁(가증의 사막): 신과 자연 순리에 해를 끼친 자들. 불꽃비와 불타는 모래. 카파네우스(하느님 경멸과 무시). 숲, 피로 물든 개울. 쉼없이 걷는 영혼들, 브루네토 라티니(음란), 프리스키아누스(남색).
○크레타섬 이다산의 거대한 노인의 갈라진 몸에서 나오는 눈물이 아케론, 스틱스, 플레게톤을 거쳐 웅덩이 코키토스에 이른다.
<2고리> 위선자, 아첨꾼, 마법사, 허풍쟁이, 도둑, 성직 매매자, 포주, 사기꾼
쉼없이 걷는 영혼들-브루네토 라티니(음란), 프리스키아누스(남색), 프란체스코 다 코르소 ---음란, 남색
<3고리> 불꽃비와 달구어진 모래. 테기아이오 알도브란디, 야코포 루스티코치-거만과 부덕. 게리온(人面蛇身, 사기의 상징). 게리온을 타고 제8옥으로 이동
*제8옥: 말레볼제(사악한 구렁)
-1구렁(뚜쟁이와 유혹자들): 2열 걷기, 마귀의 채찍질. 베네디코 카치아네미코(뚜쟁이), 이아손(사기치는 사람)
-2구렁(아첨꾼들): 똥물, 알레시오 인테르미네이(아첨꾼), 타이데(창녀)
-3구렁(성직 매매자들): 마술사 시몬. 바위 구멍에 거꾸로 처박힌 채 발이 타는 형벌, 교황 니콜라우스 3세.
"당신은 금과 은으로 하느님을 섬겼으니, 우상숭배자들과 무엇이 다른가?"(191쪽)
-4구렁(점성술가들, 예언자들): 턱과 가슴이 비틀려 얼굴이 등을 향해 돌아감. 암피아리오스, 테이레시아스, 아론타, 에우리필로스, 마이클스콧.
-5구렁(공금횡령죄, 탐관오리들): 끓는 역청 구렁, 검은 마귀. 영혼을 역청에 빠뜨려 못 나오게 쇠갈퀴로 찌름.
-6구렁(위선자들): 납으로 된 금빛 망토, 유대인 대사제 가야바- 말뚝십자가에 박혀 길바닥에 누워 지나가는 영혼에게 짓밟힘.
-7구렁(도둑질한 자들): 뱀
-8구렁(권모술수를 일삼던 자들) 불꽃에 휩싸인 망령들,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재능을 남용함. 귀도 다 몬테펠트로.
-9구렁(중상모략가와 종파론자, 이간질): 상처와 피의 광경. 무함마드, 알리, 불화와 분열의 씨를 뿌린 자들. 피에르 다 메디치나,쿠리오, 모스카, 베르트랑, 제리 델 벨로
10구렁(위조자들): 어두운 계곡 비참한 골짜기, 가려움증. 아레초 사람(그리폴리노), 키포키오. 비쩍 마른 망령(지안니 스키키, 미라)들의 물어뜯음-카포키오. 아다모(위조금화). 요셉을 모함한 거짓말쟁이(이집트 여성), 시논.
*제9옥 (배신자들, 반역지옥): 코키토스(얼음의 늪)의 웅덩이. 거인, 니므롯(바벨탑), 에피알테스, 브리아레오스, 안타이오스.
-1구역: 키이나(카인), 가족이나 친척을 살해한 자. 얼음 속에 갇힌 영혼들. 모드렛. 보카 델릴 아바티.
-2구역: 안테노라(반역자). 우골리노 백작과 루지에리 대주교.
-3구역: 프톨레매오(친지, 손님을 배신한 자들). 알베리고, 브란카 도리아.
-4구역: 주데카(유다에서 유래), 유다, 카시우스, 브루투스- 교회와 제국의 배신자들. 은혜를 저버린 자들. 루키페르(루시퍼)-3면 2익의 지옥의 왕.
루키페르의 다리를 타고 내려와 남반구 정죄산 부근의 지옥의 출구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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