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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제우 최시형 강일순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5. 1. 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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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제우 최재형 강일순/박맹수 편저/창비/2024.7.15.

한국사상선 16 개벽세상을 꿈꾸다

이 한 권으로 동학에 대한 것을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이화와 장일순의 책에서 해월과 관련된 단편적인 글을 접하고 일반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 왔었다. 두 분 다 고인이 된 후이지만 지금에라도 이런 책을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교조 최제우, 토대를 굳건히 다진 2대 교주 최시형, 나에게는 많이 낯설었던 증산 강일순. 그들의 핵심저작이 실려 있다. 전봉준 공초, 손병희 삼전론도 부록으로 실려 있다.
동학에 대한 개설서로서 딱 알맞은 책이다. 조금 더 대중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최제우>
1.최선생문집도원기서(강시원 서): 일대기
최제우 가계도 : 최치원(경주 최씨 시조)- 18대 崔震立(정무공, 용산서원 배향): 3자 최동량(최부자, 1자 최국선- 용산서원 중심 도덕경제), 4자 최동길(최제우 가문- 최진립 형의 양자로 감. 1자 최동윤-내남면 이조리)
*최진립과 노비 옥동과 기별 함께 제사:  평등사상-> 최제우 신분타파

2.동경대전
2)논학문(동학론) : 동학의 핵심사상은 [동경대전]에 집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동경대전]의 핵심사상은 다시 <논학문>에 집약되어 나타나며, 그것은 다시 <논학문> 안에서 수운 자신이 상세한 설명을 붙인 '주문' 해설로 집약된다. 그리고 그 '주문'의 핵심은 최종적으로 '시侍' 한 글자로 집약된다. '시'(모심)에 대해 수운은 <논학문>에서 ' 내유신령 외유기화 일세지인 각지불이內有神靈 外有氣化 一世之人 各知不移 '라고 해설했다. 풀이하면 "안으로 신령함이 있고 밖으로 기화함이 있음을 세상 모든 사람이 제각각  알아서 옮기지 아니한다"라는 뜻이 된다. 이것을 요약하자면, 수운이 강조하는 '시'란 내 안의 영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그 확립된 영성으로 이웃과 세상을 바람직 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사상이다. 후일 동학농민혁명 최고 지도자 전봉준은 그것을 일컬어 '守心敬天과 輔國安民의 道學'이라 말했다. 이른바 개인의 영성과 사회혁명의 창조적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 바로 동학에서 말하는 '시'의 경지를 실천하는 것이다. (28)
4)불연기연: '不然' 즉 사람의 경험과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세계와 '其然' 즉 사람의 경험과 이성으로 이해 가능한 세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6)주문: 강령주문-至氣今至 願爲大降 본주문-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 萬事知
~~~유음2

3.용담유사: 한글가사 8편
1)교훈가:無爲而化 2)용담가 3)몽중노소문답가 4)도수사 5)권학가 6)도덕가 7)흥비가  8)검가

 

→ 남녀 및 신분 등 평등사상이 돋보이나 민족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함(개 같은 왜적놈아-용담유사, 척왜). 보편적인 생명사상에 일지 못함(천지만물 중 유인이 최귀). 시대정신이 반봉건과 반외세는 맞지만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최시형>
1.해월선생문집: 일대기 2.동경대전발문
3.해월문집: 노나라 '논어'에서 "사해의 안은 모두 형제이다" 라고 했다.(논어 안연편) 이것은 우리 도인들의 표준이 되는 말이다. 무릇 우리 노인들은 함께 연원을 받았으니 마땅히 형제와 같다. 그러니 형이 배고픈데 아우만 배부른 것이 될 일이며, 아우는 따뜻하게 지내는데 형은 얼어 죽는 것이 될 일이겠는가?(有無相資6) 가만히 생각해보건대 문에 돗자리를 치고서 책을 읽고 주먹밥 하나와 물 한 바가지를 먹으며 곤궁하게 사는 자가 한두명이 아닌데, 이 큰 가뭄의 해를 당해서는 세상을 위해 단 한오라기의 털도 뽑지 않겠다는 楊朱를 생각하거나 장례 비용이 없어 곤궁에 처한 친구에게 보리와 배를 주고 은 氾純仁을 도리어 비웃는다면, 道中의 수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성인 문하의 덕을 등에 진다고 할 만하다.(191)-'무자통문' 중

하인을 내 자식과 같이 여기며, 六畜(가축)이라도 다 아끼며, 나무라도 생 순을 꺾지 말며, 부모님 분노하시거든 성품을 거스리지 말며 웃고, 어린 자식 치지 말고 울리지 마옵소서. 어린아이도 하늘님을 모셨으니 아이 치는 것은 곧 하늘님을 치는 것이니 천리를 모르고 아이를 치면 그 아이가 곧 죽을 것이니 부디 집안에 큰 소리를 내지 말고 화순하기만 힘쓰옵소서.(195)-'내수도문' 중

도를 알고 도를 닦는 자는 도가 오로지 誠敬信 삼단에 있고, 하늘을 섬기고 하늘을 받드는 자는 하늘이 반드시 侍定知 세 글자를 돕는다.(201)-'임진 신약' 중

4.법설편
1)천지부모: 천지는 곧 부모요 부모는 곧 천지니 천지부모는 일체니라.
만사를 다 아는 것은 밥 한 그릇이 만들어지는 이치를 아는 데 있나니라[萬事知 食一碗]
2)천지, 사람, 귀신, 음양: 기운은 渾元이요 마음은 虛靈이니 조화가 무궁한 것이니라.
3)대인접물: 사람이 곧 하늘[人是天]이니 사람 섬기기를 하늘 섬기듯이 하라[事人如天]
베 짜는 하느님.
사람을 대하고 물건을 접함에 반드시 악을 숨기고 선을 찬양하는 것으로 主를 삼으라.
4)영부주문: -경에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신령한 부적이 있으니 그 이름은 신선의 약이요 그 모양은 태극이며 또 다른 모양은 궁궁이다. 나의 신령한 부적을 받아 사람들을 질병에서 건지라" 하셨으니 궁을의 그 모양은 곧 마음 心자이니라.
-마음으로써 마음을 다스리고 기운으로써 기운을 다스리고 기운으로써 기운을 먹고 하늘로써 하늘을 먹고(以天食天) 하늘로써 하늘을 받드는 것이니라.
-우리 도의 뜻은 하늘로써 하늘을 먹고 하늘로써 하늘을 화할 뿐이니라.
5)수심정기: 그대들은 守心正氣를 아는가. 능히 수심정기하는 법을 알면 성인 되기 이가 무엇이 어려울 것인가. 수심정기가 모든 어려운 것 가운테 제일 어려우니라. 아무리 잠잘 때라도 능히 사람들이 나고 드는 것을 알고, 말하고 웃는 것을 들을 수 있어야 수심정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니라. 수심정기하는 법은 부모를 잘 모시고 형제간에 우애하며[孝悌] 온화하고 공경함[溫恭]에 있나니 이 마음을 어린아이같이 보호하는 것이며, 늘 조용하여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늘 깨어 있어 혼미한 마음이 없게 하는것이 옳으니라.
6)성경신 7)개벽운수
8)夫和婦順: 여자가 치우치는 성격(偏性)이라 혹 성을 내더라도 그 남편 된 이는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절하라. 한번 절하고 두번 절하며 온순한 말로 성내지 않으면 비록 도척의 악이라도 반드시 화할 것이니 이렇게 절하고 이렇게 절하라. 끝내 화하지 않으면 별거해도 가하니라.
9)婦人修道: 이제부터 부인 道通이 많이 나리라. 이것은 一男九女를 비유한 운이니 지난 시대에는 부인을 압박했으나 지금 이 운을 당해서는 부인도통으로으로 사람 살리는 이가 많으리니 이것은 사람이 다 어머님의 포태 속에서 나서 자라는 것과 같으리라.
10)向我設位<--->향벽설위
부모가 죽은 뒤라도 혈기는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이니라.---평상시에 식사를 하듯이 위패를 설한 뒤에 지극한 정성을 다하여 심고하고 부모가 살아계실 때의 교훈과 남기신 사업의 뜻을 생각하면서 맹세하는 것이 옳으니라.
11)삼경설
•경천-경천함으로써 남을 위하여 희생하는 마음과 세상을 위하여 의무를 다할 마음이 생길 수 있나니 그러므로 경천은 모든 진리의 중추를 파지하고 있나니라.
•경인-도가에 사람이 오거든 사람이 왔다 이르지 말고 하늘님이 강림했다 이르라 했으니, 사람을 공경하지 않고 귀신을 공경하여 무슨 실효가 있겠느냐.
•경물-만물을 공경하는 데까지 이르러야 비로소 天地氣化의 덕에 합일될 수 있나니라.
12)이천식천: 내 항상 말할 때에 物物天이요 事事天이라 했나니 만약 이 이치를 인정한다면 물건 물건이 다 이천식천 아님이 없을지니 이천식천은 어찌 생각하면 이치에 들어맞지 않는 듯 보일지 모르나, 그러나 이것은 인심의 편견으로 보는 말이요 만일 하늘 전체로 본다 하면 하늘이 하늘 전체를 키우기 위하여 동질이 된 자는 상호부조로써 서로 기화를 이루게 하고 이질이 된 자는 이천식천으로써 서로 기화를 통하게 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하늘은 일면에서 同質的 氣化로 종속을 기르게 하고, 일면에서 異質的 氣化로 종속과 종속의 연대적 성장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니, 총괄하여 말하면 이천식천은 곧 하늘의 기화작용으로 볼 수 있는 데 대신사(수운)께서 侍字를 풀이할 때에 내유신령이라 함은 하늘을 이름이요 외유기화가 함은 이천식천을 말한 것이니 지극히 묘한 천지의 법이 도무지 기화에 있나리라.
13)포덕: 이제부터 우리 도안에서는 일체 양반과 상민의 차별을 두지 말라. 우리나라 안에 두가지 큰 폐풍이 있는데 첫째는 적자와 서자의 차별이요 다음은 양반과 상민의 차별이라. 적서의 차별은 집안을 망치는 근본이요 반상의 차별은 나라를 망치는 근본이니 이것이 우리나라의 고질이라. 우리 도는 두목 아래 백배 나은 큰 두목이 있으니 그대들은 삼가라. 서로 공경을 주로 하여 層節을 삼지 말라. 이 세상 사람은 다 하늘님이 낳았나니 하늘 백성으로 공경한 뒤라야 가히 태평하다 이르리라.
14)吾道之運: 갑오년 일로 말하면 인사로 된 것이 아니요 천명으로 된 일이니 사람을 원망하고 하늘을 원망하나 이제부터는 하늘이 귀화하는 것을 보여 원성이 없어지고 도리어 찬성하리라. 갑오년과 같은 때가 되어 갑오년과 같은 일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 일이 이로 말미암아 빛나게 되어 세계 인민의 정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니라.

→ 동학의 핵심 사상을 정리하고 실천하여 동학의 토대를 세운 사람이다. 일하는 하늘님. 동학농민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30만, 일본군에 의한 학살 3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강일순>
-動世開闢(무장봉기를 통한 지배체제의 변혁, 김지하의 용어)의 실패를 목격하고 동학농민혁명의 좌절 이후 사람들의 마음속에 가득한 원한과 神明界의 혼란까지 근원적으로 해소하여 민초들이 원하는 이상사회를 이룩하는 부드럽고 조용한 靖世開闢을 추구하였다. 그 방법으로 解寃相生의 天地公事를 역설했다.
-증산은 종군하면서도(김개남 부대) "겨울에 이르러 파멸될 것을 예언하며 망동치 말라"고 충고했다고 한다.(44)
-'천지공사'란 先天시대의 질서 즉 지난 시대에 민중의 희생을 초래했던 '相剋之理'를 뜯어고쳐서 後天시대의 새로운 질서인 상생의 도를 실현하고 민중이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이 없는 선경 즉 이상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종교적 실천행위였다고 할 수 있다.(46)
-"한 사람의 원한이 능히 천지 기운을 막히게 한다."고 강조하면서 일상 속에서 "남에게 척짓지 말고" 오직 "남 잘되게 하는 공부"에 주력할 것을 강력하게 호소했다.(47-8)
-증산은 왜 이렇게 여성들의 원을 푸는 해원공사에 주력했던 것일까? 그것은 한마디로 증산이 후천개벽을 정세개벽이요 음개벽으로써 陰이 주장이 되어 조화와 통일, 상생과 화해가 바탕이 되고 주장이 되는 세계로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적인 표현으로 바꾸면 다가오는 시대, 즉 후천시대는 '여성성이 핵심 가치가 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49)

1.대순전경
어떤 사람이 피란할 곳을 물으니 가라사대 이때는 일본 사람을 잘 대접하는 것이 곧 피란이니라. 가로되 무슨 연고니이까. 가라사대 일본 사람이 서방 백호의 기운을 띠고 왔나니 宿虎衝鼻(잠자는 호랑이의 코를 건드림)하면 상해를 받으리라. 범은 건드리면 해를 끼치고 건드리지 않으면 해를 끼치지 아니하며 또 범이 새끼 친 곳에는 그 부근 동리까지 斗護(남을 두문하여 보호함)하나니 그들을 사사로운 일로는 너무 거스르지 말라 이것이 곧 피란하는 길이니라. 청룡이 동하면 백호는 물러가나니라. (3장77절 )---안내성의 일화(3장 102절)

동학 신도들이 '안심가'를 잘못 해석하여 난을 일으켰느니라. 일본사람이 300년 동안 돈 모이는 공부와 총 쏘는 공부와 모든 부강지술을 배워왔나니 너희들은 무엇을 배웠느뇨 일심으로 석달을 못 배웠고 삼년을 못 배웠나니 무엇으로 저들을 대항하리오 저들을 하나 죽이면 너희는 백이나 죽으리니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 이제 최수운을 일본명부 전명숙을 조선명부 김일부를 청국명부로 정하여 각기 일을 맡아 一令之下에 하룻저녁으로 대세를 돌려 잡으리라.(5장 20절)

우리 일은 남 잘되게 하는 공부이니 남이 잘되고 남은 것만 차지해도 우리 일은 되느니라. 전명숙이 거사할 때에 상놈을 양반 만들어주려는 마음을 두었으므로 죽어서는 잘되어 조선명부가 되었느니라.(6장 29절)

→ 자신을 최제우의 환생이자 상제라고 칭함. 유불선 삼교와 기독교의 좋은 점만을 가려뽑아 교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종교적 색채가 강하며 강일순 사후 여러 교파로 나뉘는 원인이 되었다.

부록1 무장포고문: 1984년 음력 3월 20일 무렵 전라도 무장현에서 전면 봉기 직전에 작성.--- 임금은 현명한데 신하들이 보좌를 못함.

부록2 전봉준공초: 첫번째 심문(1895. 2.9.)  두번째 심문(1895.2.11.) 세번째 심문(1895.2.19.) 네번째 심문(1895.3.7. 일본영사의 심문)

부록3 삼전론(손병희): 道戰, 財戰, 言戰.

최제우, 최시형, 강일순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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