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夜喜雨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野經雲俱黑
江船火獨明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봄밤에 비를 기뻐하며
좋은 비는 그 내릴 시절을 알고 있나니
봄이 되면 내려서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구나.
비는 바람 따라 살며시 밤에 내려
사물을 적시거늘 가늘어서 소리가 없도다.
들길은 낮게 드리운 구름과 함께 캄캄하고
강 위에 떠 있는 배의 고기잡이 불만 밝게 보인다.
날 밝으면 붉게 비에 젖어 있는 곳을 보게 되리라
금성관에 만발한 꽃들도 함초롬히 비에 젖어 있겠지.
<해제>
761년 50세 때 작품. 성도의 초당에서 지은 이 시의 주제는 봄비 예찬이다. 오랫동안 갈당하던 비가 때맞춰 내릴 때의 기쁨을 고스란히 담았다.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부드러운 봄비의 감촉은 물론 곧 비를 쏟을 것 같은 먹장구름의 기세까지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시의 마지막은 시인의 상상이다. 이렇게 비가 한바탕 오고 나면 내일 아침 빗기운을 머금은 꽃송이가 금관성에 만발할 것이다. 시의 화면이 꽃향기로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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