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운 고독
너무 시끄러운 고독/보후밀 흐라발, 이창실 역/ 문학동네/2023.1.13. 태양만이 흑점을 지닐 권리가 있다(괴테) 이 작품의 권두언이다. 여러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뜨겁게 사는 존재만이 흔적을 남긴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모두 8장, 132쪽이다. 거의 모든 장이 '35년째 나는 폐지 더미 속에서 일하고 있다.'로 시작된다. 쓰레기, 폐수, 파리떼, 생쥐가 뒤얽혀있는 더러운 지하실에서 나(한탸)는 책과 폐지를 압축한다. 때로는 생쥐도 함께 압축한다. 작업하는 틈틈이 맥주를 마셔댄다. 그러면서 멋진 책을 찾아내고 한 자, 한 구절을 섭취한다. 그래서 나는 현자가 되었다. 교수와 성당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책들을 찾아다 준다. 당연히 작업속도는 떨어져 소장에게 책에 한눈을 파는 사람..
마음닦기/독서
2023. 11. 13.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