索居閒處 沈默寂廖-삭거한처 침묵적료
2012.12.11 by 빛살
兩疏見機 解組誰逼-양소견기 해조수핍
殆辱近恥 林皐幸卽-태욕근치 임고행즉
省躬譏誡 寵增抗極-성궁기계 총증항극
貽厥嘉猷 勉其祗植-이궐가유 면기지식
聆音察理 鑑貌辨色-영음찰리 감모변색
庶幾中庸 勞謙謹勅-서기중용 노겸근칙
孟軻敦素 史魚秉直-맹가돈소 사어병직
2012.12.10 by 빛살
索居閒處하니 沈默寂廖하니라. 홀로 떨어져 살고 한갓지게 머무니, 잠긴 듯 잠잠하고 고요하구나. 벼슬살이에서 물러나 초야에 묻혀 사는 사람은 찾아오는 벗도 없어 쓸쓸하지만, 세상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있으니 마음 편하다는 말임. 마음을 지키고 얼을 길러 하늘 뜻만을 오로지하..
한문/천자문2 2012. 12. 11. 20:59
兩疏는 見機하니 解組를 誰逼이리오. 소광(疏廣)과 소수(疏受)는 낌새를 알아차려, 인끈을 풀었으니 누가 다그칠 수 있으리오. 한나라 선제(宣帝) 때 태자의 태부(太傅)였던 소광과 소광의 조카로 태자의 소부(少傅)였던 소수는 일의 낌새를 보는 데 밝음이 있는 어진 이들이었음. 권세 있..
한문/천자문2 2012. 12. 11. 20:56
殆辱近恥하면 林皐에 幸卽하라. 위태로움과 욕됨은 부끄러움이 가까우니, 숲이 우거진 시냇가 언덕으로 나아가야 한다. 몸이 높은 자리에 오르고 보면 윗사람한테서는 의심을 받고 아랫사람한테서는 미움을 받게 마련이어서, 조그만 잘못에도 이내 부끄러움을 당하게 됨. 이러한 때에는 ..
한문/천자문2 2012. 12. 11. 20:47
省躬譏誡하고 寵增抗極하라. 자기 몸을 살펴서 나무람이나 잡도리함이 있을까 조심하고, 임금의 고임이 더할수록 잘난 체하여 뽐내지 말아야 한다. 잘 보이지 않는 작은 것까지도 살펴서 남한테 책잡히지 않게끔 조심하라는 말이니, 큰 춤 볼 때 바드러움을 생각하라는 뜻임. <'김성동 ..
한문/천자문2 2012. 12. 11. 19:47
貽厥嘉猷하고 勉其祗植하라. 그분에게 아름다운 얼개를 주고, 그것을 떠받들어 심기에 힘써라. 백성 모두를 편안하고 잘 살게 할 수 있는 꾀나 얼개가 있거든 임금한테 아뢰어 쓰여지게 하고, 그것이 잘 해나가지도록 좇으라는 말이니-좋은 정책을 세워 잘 시행되도록 하는 것이 벼슬 사..
한문/천자문2 2012. 12. 11. 17:16
聆音察理하고 鑑貌辨色하니라. 소리를 듣고 갈피를 살피며, 생김새를 보고 낌새를 가리어 안다. 어떤 소리든 들리는 그대로 듣는다면 모든 소리의 본바탕을 알아차릴 수 있고,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을 보고 그 사물과 현상의 본바탕을 알 수 있으니- 본바탕을 알기 위해서는 그 소리와 모..
한문/천자문2 2012. 12. 11. 16:52
庶幾中庸하고 勞謙謹勅하라. 중용에 가까우려면 부지런히 일하고 고분고분하고 삼가고 잡도리해야 한다. '서기(庶幾)'란 여러 사람이나 또는 많은 갈래(부분)가 앞으로 어느 정해진 곳으로 가고자 움직이거나 바뀌려는 조짐을 뜻하는 말임. 치우치거나 기대지 않으면서 지나치거나 모자..
한문/천자문2 2012. 12. 11. 10:50
孟軻는 敦素하고 史魚는 秉直하니라. 맹자는 바탕을 도탑게 하였고, 사어는 올곧음을 굳게 지녔다. 이 글귀부터 군자의 바람직한 몸가짐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바-'돈소', 곧 '사람 본바탕인 착함을 더욱 도탑게 해야 한다'는 맹자의 성선설(性善說)과, '병직', 곧 '자신이 맡은 일을 늘 ..
한문/천자문2 2012. 12. 10. 19:49